3차원 디지털 형상 데이터를 토대로 레이저를 이용해 첨단 부품·소재 등을 가공하는 신개념의 첨단 금속성형시스템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인스텍(대표 서정훈 http://www.insstek.com)은 기존 절삭기술에 비해 손쉬우면서도 빠르고 정교하게 부품 및 소재를 제작 또는 재생, 보수할 수 있는 금속성형시스템(DMT)을 개발하고 최근 국내 자동차업체에 적용,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97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4년8개월에 걸쳐 3억5000여만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 시스템은 3D 캐드 데이터를 이용, 3차원 공간에 레이저 빔을 쏴 형상을 만들고 형상 외부에서부터 분말 형태의 금속 및 합금, 세라믹 등의 소재를 마치 도자기를 빚듯이 정교하게 차곡차곡 쌓아 금속 형상을 구현한다.
이같은 과정들은 모두 정교한 컴퓨터 제어에 의해 자동적으로 수행돼 기존 공법에서는 필수적인 공정설계 단계가 생략된다. 특히 절삭공정에 수반되는 불필요한 소재 재료의 낭비가 전혀 없는데다 기존 절삭공정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등도 발생하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다. 또 부위·기능별로 각기 다른 소재를 사용해 형상을 제작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마모가 심해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고가의 금형 및 부품을 보수하거나 재생, 리모델링을 할 수도 있다.
인스텍은 이 시스템을 자동차업체에 활용할 경우 새로운 금형 제작시 제작기간을 40% 단축할 수 있으며 금형 보수 및 수정시 새로 제작하는 방식에 비해 파트별 제작비용이 35%, 제작기간이 25%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활용분야는 스마트 및 의료, 군용 및 항공우주부품 등 고부가가치 소재 부품과 기능성 금속 시작품, 지능형 금속성형시스템 등 다양하다.
서정훈 사장은 “레이저를 이용한 금속성형기술은 환경친화적인 미래형 첨단기술로 국내 제조업시장이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자동차를 비롯한 기계부품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견인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42)868-8391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