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PDA업체들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제이텔이 3년 만에 상반기 흑자를 달성, 국내 PDA업계에 한줄기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제이텔의 박영훈 사장은 “회계법인의 감사 결과 상반기에 100억원 안팎의 매출에 1억∼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영업시작 2년째인 지난 99년 40억원의 매출에 1억6000만원의 소폭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2000년 64억원의 매출에 43억원의 당기순손실, 지난해에는 89억원의 매출과 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제이텔의 흑자반전은 올 상반기에 경쟁사들의 제품출시 지연으로 자체 무선PDA인 ‘셀빅XG’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새로운 경영진의 효율적인 구매, 재고관리 도입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억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이텔측은 “하반기에 경쟁제품이 출시되더라도 가격적으로 이점이 있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200억원의 매출과 5억∼10억원의 흑자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