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휴대폰에 이어 TV·모니터 등 디지털 영상기기에서도 필립스·소니를 제치고 확고한 세계 1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세계 경기가 호전되는 하반기에는 영상기기 판매량이 상반기보다 더 늘어나 연간 컬러TV 1400만대, 모니터 2500만대로 판매량이 총 38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올해에는 부동의 세계 1위인 모니터에 이어 컬러TV에서도 판매량 세계 1위를 달성, 영상기기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동안 컬러TV 600만대, 모니터 1100만대를 각각 판매, 총 170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호조를 누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총 3300만대의 영상기기를 판매해 2180만대의 필립스, 1450만대의 소니를 총량에서 월등히 앞섰으나 컬러TV에서는 필립스에 뒤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2200만대의 모니터를 판매해 350만대의 소니는 물론 980만대의 필립스를 두 배 이상 앞지르며 독보적인 세계 최대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컬러TV는 지난해 12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필립스에 100만대 적은 1100만대의 판매에 머물렀다.
최지성 부사장(영상사업부장)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영상기기업체로 부상한 것은 영상분야의 수직계열화와 컬러TV·모니터를 통합한 시너지효과가 컸기 때문”이라며 “양에서 뿐만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영상기기와 관련해 관련부품에서 모듈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가장 잘돼있는 데다 지난해 컬러TV와 모니터사업을 통합, 부품은 물론 생산라인까지 공용화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영상사업부는 삼성전자의 공급망관리(SCM)시범사업부로 영국·중국·멕시코 등 전세계 16개 생산거점을 하나로 묶어 5일 이내에 모든 부품과 제품을 공급할수 있는 체제를 이미 구축해놓고 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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