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화 동향을 국내에 알리고 국내 기술 수준을 전세계 전문가들에게 알리기 위한 ‘LBS 기술동향 국제세미나’가 3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상학기자 shlee@etnews.co.kr>
위치기반서비스(LBS) 시장활성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LBS산업의 사실상 표준을 지향하는 개방형 GIS컨소시엄(OGC) 소속 해외 전문가를 초빙한 ‘LBS 기술동향 국제세미나 ’가 LBS포럼(회장 김창호) 주최로 3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세계 LBS기술 표준화를 위한 ‘LBS국제표준화회의(ISO/TC 211 WG 8(LBS) Meeting)’ 행사가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기술 동향, 표준화 관련 발표와 함께 선진국의 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돼 참가자의 눈길을 끌었다. 주요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한국의 LBS시장 현황과 전망(김창호 LBS포럼 회장)=LBS는 오는 2005년까지 미국 시장의 경우 80억달러, 국내 시장은 6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도 LBS를 IT분야의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으로 판단하고 별도의 LBS기술연구센터 설립과 전문포럼 결성 등 각종 정책적 지원을 강구 중이다. 특히 LGCNS·한진정보통신·한국공간정보통신·티맥스소프트·인컴코리아 등 전문업체와 서울대·인하대·남서울대·명지대 등 GIS 연구기관이 공동참여하는 LBS포럼은 세계 표준 제정에 국내 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LBS 표준 개발과 LBS제품 상호운용성 시험, 국제 LBS표준화회의(ISO/TC211 및 OGC) 공동대응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 광역 대중교통 이용정보시스템(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건설교통부는 수치지형도를 기반으로 수도권 지역의 각종 교통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유무선으로 서비스하는 ‘수도권 광역 대중교통 이용정보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대중교통 정보시스템을 통해 1만여 주요 시설(관공서·공공기관·상업시설·문화시설·의료시설 등)에 대한 위치정보와 함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접근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교통정보시스템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해당 구간의 교통수단별 최단 경로와 소요시간·이용요금·연계노선·환승시설 등이 표시돼 출발 전에 원하는 교통수단을 미리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동 중에도 PDA나 휴대폰은 물론 역·터미널 등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업계의 경영개선과 함께 노면 교통량의 감소로 수도권 교통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OGC의 개방형 위치서비스 전략(쿠르트 뵐러 OGC 부의장)=최신 IT 동향은 상호연계와 모바일, 실시간, 그리고 맞춤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표준화 방법론은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 특히 LBS분야의 표준화는 어떤 시스템 운용 환경에서도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호운용성과 서로 다른 아키텍처를 쉽게 통합하는 확장형 플랫폼를 확보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따라서 LBS와 정보 프레임워크에 대한 코어설계에 중점을 둔 개방형 위치서비스(Open Location Services)도 OGC의 빠른 표준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OLS는 다른 산업표준과의 긴밀한 연계 아래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도 LBS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표준인터페이스와 서비스 플랫폼이 정의될 것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