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화장품냉장고업체 공조 모색

 중소 화장품냉장고 업체들이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과 중국산 제품의 유입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신규 진출하고 캐리어LG는 물론 중국업체들까지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자 핵심기술인 열전소자 반도체 특허를 놓고 공방을 벌여 왔던 매직아트, 넥스필, 세화, 킴슨 등 중소 화장품냉장고 업체들이 공조체제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중소 화장품냉장고 업체들은 우선 특허분쟁을 이른 시일내 마무리짓고 공동마케팅은 물론 정기적으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넥스필이 최근 세화를 상대로 낸 판매금지가처분소송을 양사의 합의하에 취하했고 매직아트 역시 특허심판원의 1차 판결에 대한 항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현재 협동조합 설립 업무를 담당할 특무법인을 물색중에 있으며 이르면 8월 산업자원부에 설립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화장품냉장고협동조합(가칭)에는 재경, 씨코, 하나카드넷, 킴슨, 성민테크놀로지, 매직아트, 넥스필, 세화 등 중소 화장품냉장고 업체 8개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철 세화 신규사업팀 부장은 “소모적인 특허논쟁을 지양하고 품질향상 및 공동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데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며 “협의기구가 설립될 경우 원가절감을 위해 원자재 공동구매, 외산 제품에 대한 품질안전성 테스트 등의 제도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