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TV, 신문, 라디오, 잡지 등 4대매체의 총 광고비가 반기실적 사상 최대치(2조4752억원)를 기록했다.
컴퓨터·정보통신업종이 3753억원으로 업종별 광고비 1위를 차지했고 금융·보험·증권업종이 성장률 1위와 광고비 2위를 동시에 차지, 호황기에 따른 적극적인 광고활동을 실감케 했다.
제일기획(대표 배동만)은 30일 자체 조사한 ’2002년 상반기 4매체 총광고비’ 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내수회복, 월드컵,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4대 매체 광고비가 2조4000억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해 동기(1조9698억원)대비 25.7%, 역대 최대기록이었던 2000년 같은 기간(2조3500억원)보다도 12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매체별로는 TV가 1조2253억원을 기록, 31.8%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 1월 단가인상과 판매율 회복, 월드컵 4강 진출로 인한 특수까지 가세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해석됐다.
신문 광고비는 1조278억원으로 2월을 제외하고 5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대비 10∼30%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월드컵 시즌인 6월에는 오히려 전년동월대비 22.3%의 감소세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전년동기대비 21.3%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정보통신, 유통, 금융업종이 주도했으며 주요지의 증면에 따른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업종별 광고비 순위는 컴퓨터·정보통신업종이 3753억원으로 1위를, 카드사들이 주축이 된 금융·보험·증권업종이 2999억원으로 2위, 전통적으로 광고 탄력성이 높은 업종인 식품업종이 2223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업종별 성장률 순위는 전년동기대비 대부분의 업종이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LG·비씨·국민 등 기존 카드사 외에 현대까지 가세한 카드사간의 광고경쟁과 삼성생명·교보생명·알리안츠 등 보험사 및 은행권이 활발한 광고활동을 벌인 금융·보험·증권업종이 67.9%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아파트·상가·오피스텔 분양광고가 증가한 건설·건재·부동산업종도 62.5%의 높은 성장률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가정용 전기전자업종(성장률 44.2%), 4위는 컴퓨터·정보통신업종(성장률 37.9%), 5위는 가정용품업종(성장률 30.4%)이 차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