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보안업체인 시만텍이 한국시장내 주력사업분야를 백신에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기가비트침입탐지시스템(IDS), 통합보안관리(ESM), 보안관제서비스 등 새로운 주력제품을 해외판매 가격에 비해 절반 정도 싸게 국내시장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국내업체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시만텍코리아(대표 최원식)는 30일 기가비트 IDS와 ESM 제품을 9월말 정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만텍코리아는 기가비트 IDS의 경우 이네트렉스를 협력사로 정했으며 ESM은 데이터게이트인터내셔널을 총판으로 정했다.
최원식 시만텍코리아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시만텍 제품은 국내 업체들이 출시한 제품에 비해 가격이 2배 가량 비싼 단점이 있지만 본사에서 가격정책 일체를 위임받았기 때문에 경쟁사 제품과 비슷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안관제서비스 분야는 국내 보안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N사 등 국내 몇몇 보안업체에 합작법인 설립 제안을 한 상태로 연말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만텍코리아의 국내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 진출은 지난 18일 미국 본사가 3억5000만달러를 들여 기가비트 IDS업체인 리코스테크놀로지와 보안관제서비스 업체인 립테크, ESM솔루션 업체인 마운틴웨이브, 보안포털 업체인 시큐리티포커스 등 4개 업체를 인수한 것이 배경이다. 이번에 인수한 4개 업체를 포함해 시만텍은 최근 2년간 10여개에 달하는 보안업체를 인수, 보안에 관련된 대부분의 솔루션을 갖추게 됐다.
시만텍코리아는 기가비트 IDS와 ESM, 그리고 보안관제서비스 등 세가지 분야가 올 하반기들면서 시장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미국과 동시에 국내에서도 관련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번 인수에 대해 최근 방한한 데이비드 사익스 시만텍 동아시아지역 총괄사장은 “한국 시장은 세계에서 초고속 백본망이 가장 발달돼 기가비트 IDS 수요가 높다”며 “이번 인수로 기가비트 IDS뿐 아니라 총소요비용 절감과 관리 향상을 바라고 있는 한국내 고객에게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