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대표적인 호러무비. 역사상 가장 무서운 영화. 호러영화의 교과서.
이처럼 화려한 수식어구를 갖고 있는 공포영화 엑소시스트가 시리즈가 DVD타이틀로 출시된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이달 중으로 73년작 엑소시스트와 77년작 엑소시스트2를 한데 묶은 엑소시스트 콜렉터스 에디션을 선보인다. 엑소시스트는 개봉 당시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관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극장 안에서도 비명을 지르고 구토, 심지어 졸도하는 사람까지 생겨나는 등 화제를 뿌린 작품이다. 종교계와 의학계 권위자들은 이 영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으며 더 나아가 독일에서는 19살 소년 레이너 헤르트람프트가 이 영화를 본 뒤 자살하는 등 파장이 적지 않았다.
엑소시스트는 신부가 소녀의 영혼을 지배하는 악마를 퇴치하는 엑소시즘에 관한 내용. 악마에 영혼을 팔려 목을 360도로 비틀고 초록색 오물을 쏟아내는 소녀의 엽기적이고 끔찍한 모습은 지금봐도 등골이 오싹하다. 특히 이번 DVD타이틀은 디지털 기술로 복원돼 뛰어난 화질과 사운드가 공포를 더욱 실감나게 한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슬래셔 영화의 말초적이고 관성적인 공포에 넌덜머리가 난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고전 호러라 할만하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