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의 지분매각 3차 입찰에 데이콤·하나로통신·온세통신·칼라일 등 4개사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30일 데이콤·하나로통신·온세통신·칼라일 등 4개사는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는 파워콤의 지분매각 3차 입찰 참가를 위한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데이콤은 이번 입찰참여를 위해 2차 입찰때와 마찬가지로 SAIF·CDP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하나로통신도 2차때 파트너인 AIG·EMP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2차 입찰 직전 외국계 투자사인 칼라일과의 입찰가에 대한 이견으로 불참했던 온세통신도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칼라일 역시 단독으로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1, 2차 입찰에 참여했던 두루넷은 3차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측은 “일단 지난 2차때와 구성한 컨소시엄을 앞세워 3차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하기는 했지만 이른바 ‘그랜드컨소시엄’의 문이 열려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상대측이 협력할 의사가 확인된다면 구체적인 협력안을 갖고 협의를 진행시켜 나가겠다”고 협력가능성을 시사했다.
온세통신도 그랜드컨소시엄이 구성되면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며, 이번 입찰에 단독으로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두루넷 역시 그랜드컨소시엄이 구성될 경우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계 투자사인 칼라일도 온세통신과 협의를 거친 바 있어 온세통신과 연합하는 형태로 그랜드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이번에도 지난번 참여한 데이콤·하나로통신·온세통신 등이 참여했으며, 밝히기를 꺼려하는 외국계 투자사인 C사도 단독으로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입찰도 2차 입찰때와 마찬가지로 상호 원하는 조건이 맞아야 매각이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밝혀 사실상 가격이 주요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8월 12일부터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별로 실사를 진행한 후 8월 28일 입찰제안서를 받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