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맵 로스트템플에서의 휴먼족의 경기 운영.
‘워크래프트3(워3)’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스타)’ 초창기는 PC방을 비롯한 국내 인터넷 환경이 막 생겨나는 시기였지만 지금은 인프라가 거의 완벽하게 구축이 돼 있기 때문에 인기가 더 빨리 확산되고 있다.
오늘은 ‘워3’ 의 국민맵인 로스트템플맵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휴먼종족을 통해 알아보자. 맵 이름이 ‘스타’의 국민맵 이름과 같다고 해서 두 게임의 맵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여러 면에서 상당히 다르다. 블리자드사의 공식적인 맵 묘사를 보자.
금광산으로 반지를 만든 것처럼 보이고 체력회복 우물이 유혹을 한다.
확장을 빨리 하라! 그렇지 않으면 적으로부터 위협당할 것이다.
(역주:맵 안의 12개 광산의 위치가 미니맵으로 봤을 때 반지처럼 둥그런 모양을 하고 있음)
일단 4인용 맵이므로 시작 위치와 앞마당에 금광산이 위치하고 있다. 7시와 11시는 걸어서 강만 건너면 되는 좀 먼 위치의 멀티이므로 종종 몰래 멀티를 시도할 수 있으며 11시와 5시의 섬멀티는 섬인 데다 막강 세력(레드 드레이크와 그래닛 골렘)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거의 멀티하는 모습을 볼수 없다.
이런 로스트템플에서 휴먼족은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까.
<워3-그림1> <각주> 로스트템플맵에서는 중립건물을 점령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다.
휴먼은 크게 두 가지 사냥코스로 나뉜다. 하나는 나이트 엘프나 언데드, 그리고 오크가 종종 많이 쓰는 방법으로 영웅 하나로 아이템을 주는 몬스터만 죽이고 밤이 되면 중앙 우물에서 영웅의 체력회복을 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바락을 알타보다 먼저 건설해 앞마당 멀티 쪽의 몬스터 제거 후 멀티를 바로 하는 방법이다.
전자의 경우 중앙 건강샘을 중심으로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에 위치한 트롤들을 잡는 것이 좋다. 이 트롤들은 다른 중립 몬스터에 비해 약하지만 치료마법을 쓰는 트롤 프리스트가 있으므로 항상 이 프리스트를 먼저 강제어택하는 사냥을 해야 할 것이다.이렇게 상대방보다 먼저 쉽게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중립 몬스터를 잡고 그동안 생산된 풋맨들과 함께 사냥을 다닌다면 상대방은 허탈해 할 것이고 아군의 영웅은 빠른 레벨업과 좋은 아이템으로 무장할 것이다.
후자의 경우 바락을 먼저 지어서 풋맨이 4∼5기 모였을 때 아크메이지가 생산돼 앞마당 멀티를 먼저 하면 된다. 그림에서와 같이 언덕 위로 중립 몬스터를 유인해서 공격하면 별로 피해를 받지 않고 중립 몬스터를 제거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지형을 이용한 사냥은 고수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렇게 ‘워3’는 전략시뮬레이션적 성격에 아이템이 중요한 롤플레잉적 성격이 성공적으로 결합돼 있다. 고수일수록 컨트롤도 중요하지만 아이템을 잘 얻는 것이 필수다. 월드컵에서 피파랭킹 1위인 프랑스가 한골도 못넣고 진 것처럼 ‘워3’에서도 끝까지 방심해서는 안된다.
김창선 게임해설가 kat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