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HP 스토리지 이슈 Top 5

 통합HP의 첫 스토리지 전략 발표회인 ‘HP 스토리지 ANSA@웍스 아태 2002’가 31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통합 이후 스토리지 전략 발표회가 처음인 만큼 스토리지 사업 관계자 8명이 참석해 향후 HP 스토리지 제품의 핵심 근간이 되는 가상화 기술(ANSA 아키텍처)을 비롯해 통합서비스 관리 측면의 소프트웨어 전략, 유틸리티 컴퓨팅 기반의 스토리지 전략 등을 집중 소개했다.

 닐 클래퍼 부사장을 비롯해 찰리 트렌타코스티(네트워크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본부장), 진 체서(네트워크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본부 기술담당이사), 라즈시 프라바카란(비즈니스 매니저), 프랭크 하비스트(니어라인 스토리지 사업본부장), 로저 아치발드(인프라 및 NAS 사업본부장), 롭 엠슬리(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담당이사), 존 크리스토퍼(네트워크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본부 R&D 담당이사) 등 8명의 HP 아태지역 스토리지 사업 부문 임원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HP 스토리지 핫 이슈 톱 5’를 선정, 요약한다.

 ◇스토리지 핵심은 소프트웨어=HP가 전략적으로 가장 강화할 분야는 역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다. 닐 클래퍼 부사장은 “현재 10% 정도를 차지하는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을 향후 2년 내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롭 엠슬리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담당이사는 “소프트웨어 관리 분야에서 3위인 베리타스가 우리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이 앞서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것은 HP가 커다란 장애물을 넘어서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혀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인정했다.

 ◇통합서비스 관리를 주목하라=HP 스토리지 관리는 더 이상 스토리지 한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찰리 트렌타코스티 네트워크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본부장은 “네트워크·시스템·애플리케이션·스토리지 등 기업의 자원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통합서비스 관리’가 향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전략이자 HP 전 사업부문을 관통하는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픈뷰’ 내 스토리지 관리 분야는 ESG 스토리지 사업부에서 직접 관여하면서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상화는 유틸리티 서비스 근간=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 강조된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 이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본 기술은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가상화가 핵심이다. 구 컴팩의 가상화 기술 아키텍처인 ‘ENSA’를 기반으로 새롭게 정립되는 HP의 스토리지는 ‘쓴 만큼 지불하는’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로 이어질 전망. 여기서 대두되는 상호운영성의 문제는 가상화를 구현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SAN·NAS 퓨전화 계속된다=네트워크 기반의 가상화가 HP 스토리지 R&D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다. 로저 아치발드 인프라 및 NAS 사업본부장은 “향후 2년 후 DAS와 네트워크 스토리지는 50대 50이 될 것이고 그 이후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광채널 분야가 시장에서 부각될 것”이라며 “이 과정까지 퓨전 제품은 중형급 이상의 시장에서, NAS 전용 제품은 IA서버 위주의 소형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 ‘트랜지션 프로그램’ 가동됐다=프랭크 하비스트 니어라인 스토리지 사업본부장은 “한달 전 니어라인 스토리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트랜지션 프로그램은 전 사업부에서 ‘고객보호프로그램’이란 대명제 아래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각국 상황에 맞게 고객사에 따라 차등 지원되는 프레임워크 형태로 제공, 단종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들의 마이그레이션을 유도하거나 그 선택을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