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로 인해 음반 불법복제 방지 및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음반 복제방지시스템 개발사들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스라엘 회사인 미드바와 국내 개발사인 쎄텍 등은 최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기술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소리바다 법정판결 이후 음반사마다 불법복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자구책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는 데다 저작권에 대해 고조된 일반인의 관심을 그대로 몰아가는 것이 수요창출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세계 메이저 음반사들이 잇따라 자사 음반에 불법복제방지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관련사들의 움직임에 불을 당기고 있다.
올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클립스뮤직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는 쎄텍은 최근 ‘알파 오디오’ M타입 업버전을 발표하고 영업망 확충에 전력하고 있다.
M타입 업버전은 CD전용 재생기기 재생을 위한 오디오 세션과 PC 재생을 위한 암호화된 데이터 세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생 호환성과 복제억제력, 사용자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디지털 인증 기능이 강하고 MP3를 암호화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정품 사용자는 디스크 없이도 PC에서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이밖에 자동인증·온라인인증, 뮤직비디오·인터뷰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하는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고 있다. 현재 도레미미디어를 비롯, 국내 대표적인 음반사들과 협상하고 있어 연내 상당수 음반사에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드바도 국내 시티플렉스와 업무 제휴를 맺고 대대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드바는 메이저 음반사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2300만장에 자사의 ‘씨디에스’가 적용, 검증받은 것을 전면에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미드바 솔루션은 ‘캑터스 데이터 실드’라는 독자 기술을 적용, 개발한 것으로 콘텐츠 불법복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주면서도 고음질로 PC·CDP·MP3플레이어 등 각종 미디어에서 재생할 수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