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사용자 분석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블클릭·인터넷매트릭스·코리안클릭·인터파크테크놀로지 등 온라인사용자 분석서비스 및 온라인광고대행사들은 인터넷사용자들의 성향과 행태를 조사하는 분석툴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패널 모집 및 운영방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고객사 각각에 별도로 적용할 수 있는 분석기법을 개발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업체들이 이처럼 새로운 모색에 나서는 것은 우선 기존 온라인사용자 분석방법이 패널모집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정확도는 떨어진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들 수천∼1만명 정도의 이용자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수천만명의 이용자 행태를 유추해석하는 현재의 방법으로는 신빙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돼 왔지만 패널모집 및 유지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패널모집방법뿐 아니라 분석방법에서도 CRM기술 등과의 접목을 통해 더 정교한 분석방법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고객들의 요구가 적지 않아 새로운 방법론이 꾸준히 거론돼온 상태다.
온라인광고대행사인 에이블클릭(대표 황재혁 http://www.ableclick.co.kr)은 웹상에서 DB솔루션을 웹사이트에 제공하는 대신 그 사이트 이용고객들의 방문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DAT(Digital Analysis Tag) 기술을 통해 분석하는 ‘인터넷방문객자동분석시스템(OnLine Audience Measurement System)’을 올해 초 선보였다.
이 기술은 수만명의 웹사이트 이용자 정보를 손쉽게 확보함으로써 수천만∼수억원의 패널유지비용을 쏟아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되고 고객들에게도 저비용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에이블클릭은 이미 1000개 웹사이트와 계약을 통해 이용자 20만명의 DB를 모았고 대한항공, LG화재, 현대캐피탈 등 대기업들에게 이를 활용한 사용자 분석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말부터 이 기술을 이용해 사이트 순위평가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메트릭스(대표 이상경 http://www.internetmetrix.co.kr)는 기존에는 1만명의 패널이 방문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접속률을 계산하는 방식만을 이용해 왔으나 이는 대형 포털사이트가 아닌 일반 기업체 사이트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부터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서비스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패널을 별도로 모집한 후 이들이 특정 기업체 웹사이트를 방문해 이용토록 한 후 그 사용행태를 분석제공하는 것으로 기업들이 웹사이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터파크 자회사인 인터파크테크놀로지(대표 이기형 http://www.tech.interpark.com)는 최근 실시간 방문자 분석 솔루션인 ‘퍼스투브이알엠(PERS2VRM)’을 업그레이드해 1.5버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웹사이트 방문자들의 행동정보를 실시간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함으로써 기업의 담당자들이 분석된 방문자 정보를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시에 파악,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이다. 특히 기존 웹로그 분석솔루션과 달리 네트워크상의 패킷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웹서버에 부하를 주지 않고 자체 하부저장구조를 통해 방문자에 대한 데이터 저장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코리안클릭, 랭크서브, 아르파넷, 랭키닷컴, 미디어채널 등도 새로운 기법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조일상 인터넷 메트릭스 이사는 “웹사이트가 단순한 홍보채널을 넘어 가장 중요한 고객접점이자 수익발생처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정확한 마케팅 리서치를 위한 분석툴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특히 온라인사용자 분석툴을 신뢰하지 않는 오프라인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