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보안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휴대형 저장장치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보안업체들은 인터넷을 통한 각종 금융거래나 상거래가 확산되면서 본인확인을 위한 개인정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대응해 USB방식의 휴대형 저장장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공인인증의 경우 정부가 올해 이용자를 100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는데 인증서가 저장된 컴퓨터가 아니면 본인확인이 불가능하고 여러 사이트에 가입할 때마다 늘어나는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일일이 기억하지 못해 발생하는 불편도 높아 휴대형 저장장치의 주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즉 휴대형 저장장치로 인증서나 개인보안정보를 저장해 필요할 때마다 이를 불러와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보안업체가 출시하고 있는 휴대형 저장장치는 USB 드라이브와 USB 토큰, 그리고 USB스마트키 등 세 종류다.
USB 드라이브는 원래 휴대형 데이터 저장장치 용도로 개발된 것으로 개인정보는 물론 용량에 따라 문서파일이나 멀티미디어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용량이 큰 디스켓이라고 보면 된다. 저장매체는 플래시메모리로 최소 1MB에서 최대 1Gb까지 다양한 용량의 제품이 나와있는 상태다.
가격은 10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용량에 따라 다르다. 정소프트와 아이오셀 등의 업체가 이 제품을 출시했다.
USB 토큰은 EEP롬을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휴대형 보안장치다. 용량이 8 에서 16 정도로 1∼3개의 인증서와 아이디, 패스워드 등 텍스트 형태의 보안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3만원에서 10만원 내외다. 인터넷시큐리티와 지티정보시스템, 한울로보틱스 등이 관련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
USB 스마트키는 스마트카드와 USB방식 휴대형 저장장치를 합친 것으로 일반적인 보안정보뿐 아니라 전자화폐, 출입인증, 신용카드 등 스마트카드의 모든 기능을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카드는 8비트 CPU에 8∼34 용량의 EEP롬을 내장하고 있다. 보안성은 가장 높지만 스마트카드 리더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 흠이다. 가격은 5만∼20만원 정도로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새빛소프트에서 이 제품을 출시했다.
휴대형 저장장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전한 인터넷 사용에 필요한 개인정보의 양이 많아질수록 휴대형 저장장치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금융권과 전자상거래 업체에 이를 대량 납품하는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공인인증 사용자가 늘어나는 연말경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