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정보화 추진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통사찰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계획(문화관광부)

 한국 불교의 현대화·대중화·국제화를 목표로 한 불교정보화사업이 추진된다.

 조계종·태고종·천태종·고려대장경연구소·청소년교화연합회 등 14개 불교 종단 및 단체는 최근 불교계 정보화사업 추진을 위한 불교정보화협의회(가칭)를 구성하고 전통 불교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와 불교계의 온라인 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불교정보화협의회는 교계 정보화와 관련된 제반 분야의 연구와 공익사업 수행을 위한 협의체로서 앞으로 △정보화 교육 및 컨설팅 △불교 정보화 네트워크 구축 △불교 문화유산 디지털화 △불교정보 유통을 위한 기반시스템 구축 △타 종교와의 온라인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불교 정보화 현황=불교정보화협의회가 전국 5038개 사찰과 불교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불교 정보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찰의 컴퓨터 보급률은 41.7%로 국내 평균 보급률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사찰과 단체의 77.1%가 2대 이하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4대 이상인 경우는 14.9%에 불과했다.

 또 조사대상 불교 사찰과 단체 가운데 37.0%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인터넷 이용 사찰(단체)의 74.5%가 ADSL기반의 초고속망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불교계 사찰(단체)의 홈페이지 운영비율도13.3%로 극히 저조했으며 특히 사찰의 홈페이지 운영비율은 7.2%에 불과했다.

 ◇불교정보화사업 추진=정보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불교정보화협의회는 불교 정보화 활성화를 요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불교정보화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건의문을 통해 협의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보격차해소사업에서 불교계는 상당부분 소외돼 있다고 주장하며 향후 ‘e코리아 비전 2006’ 사업 등에서 전국 사찰과 문화재 등 불교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검토를 촉구했다.

 또 불교계 내부적으로도 △컴퓨터 보급 및 네트워크 구축 △종무행정관리용 솔루션 개발 △종단간 비디오 콘퍼런스 개최 △불자들간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 △불교 상품 전자상거래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협의회는 불교경전 종합 데이터베이스(DB), 불교문화정보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사이버 법당 및 불교교육기관 개설, 영적 엔터테인먼트 사업 발굴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관광부는 ‘2003년도 문화정보화 촉진시행계획(안)’을 통해 내년부터 2005년까지 전국 862개 전통사찰의 연혁·건축물·문화재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전통사찰 관광안내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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