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솔루션-서비스 `국내는 좁다`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솔루션업체 및 서비스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로커스, 필링크, 지오텔 등 SMS솔루션업체들은 물론 인포뱅크 등 일반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웹투폰 형태의 SMS를 보낼 수 있도록 SMS를 제공하는 SMS업체들까지 중국, 대만, 동남아 등지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현지 이동통신사업자에 직접 SMS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현지 SMS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관련 솔루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차후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이같은 해외진출이 바람직하며 또 SMS 수출은 향후 멀티미디어메시징(MMS) 솔루션 수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로커스는 지난해 12월 현지기업인 윈스(WINS)를 인수,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윈스를 통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에 자사 SMS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약 8000만명의 사용자가 자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로커스는 올해안에 중국법인이 확보하고 있는 21개 사이트의 증설 및 대체수요에 따른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추가적으로 5∼7개의 사이트에 신규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SMS부문에서만 올해 1억위안(약 16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링크는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포털인 볼레넷(http://www.boleh.net)에 자사 SMS솔루션을 공급했다. 필링크는 볼레넷의 SMS서비스에서 매출이 발생하면 이를 배분하는 형식으로 계약했다. 필링크는 또 이달 인도네시아 현지 이동통신사업자와 SMS솔루션 공급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이외에 인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추진중이다.

 지오텔은 올초부터 중국 현지기업과 제휴하고 중국 진출을 타진중이다. 이 회사도 중국내 SMS업체에 관련 솔루션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향후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할 계획이다. 지오텔 관계자는 “SMS의 경우 고급기술이 아니어서 기술력보다는 중국내 이동통신업체나 관계사와 얼마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올초부터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MS업체인 인포뱅크는 기술투자 형식으로 대만에 진출했다. 인포뱅크는 삼성물산, 대만 라이텍그룹과 함께 대만내 SMS업체인 치텍테크놀로지(http://www.qitek.com.tw)라는 합작법인을 지난 2000년에 설립했다. 인포뱅크는 이외에도 최근 홍콩, 중국 등의 현지 이동통신사업자와 접촉하는 등 해외진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