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진흥회 산하 협의체인 한국인쇄회로산업협의회(KPCA·회장 박완혁 삼성전기 전무)가 진흥회의 ‘둥지’를 떠나 독자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KPCA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경희 엑큐리스 대표)는 최근 협회 사무국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하고 이달 중순께 정식으로 개소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진흥회내의 사무국은 폐쇄하지 않고 안정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협회 사무국이 걸음마를 시작했으나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때까지는 진흥회의 업무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해 사무국 업무가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진흥회측의 도움을 통해 대외업무를 추진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인쇄회로산업단체 KPCA가 지난해 4월 출범식을 갖고 해외전시회 참가·경쟁력 실태조사 등 업무활동에 들어간 지 1년4개월만에 우리나라 PCB산업의 위상과 이익을 대변하는 공식 채널이 비로소 탄생하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PCB 단체 IPC가 자국의 표준규격을 중국 PCB업체들이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최근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하는등 표준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업체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무국의 탄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회 사무국 개소를 계기로 PCB산업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