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길라잡이>(7)이더넷의 역사-4

 지난 81년 이더넷 개발작업을 벌이고 있던 제록스·DEC·인텔 등 3사는 이더넷을 국제 표준으로 지정받기 위해 ‘IEEE802 위원회’에 참여해 버전1.0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 82년 12월에 이더넷 버전2.0을 발표하게 됐습니다.

 버전2.0은 신호처리 특성을 개선함으로써 네트워크의 총거리를 2.5km에서 2.8km로 조금 더 확장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충돌 발생 보고, 재전송 횟수 관리, 전송지연 등 네트워크 관리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데이터 링크 계층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간주돼 IEEE위원회의 표준화 작업에서 배제됐습니다.

 83년 하반기에는 IEEE802.3 워킹그룹의 표준화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IEEE위원회는 ‘802.3 CSMA/CD’라는 LAN 표준을 발표했습니다. 초기 이더넷 규격 중 일부 내용이 수정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그대로 반영될 정도로 이더넷은 802.3 LAN 표준 수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때 통과된 802.3은 브로드밴드·전화 회선 등을 전송매체로 사용할 수 있고, 전송속도는 1∼20 Mbps로 돼 있습니다. 이후 85년 개정된 규격은 전송매체로는 베이스밴드 동축케이블만을 사용하고 전송속도도 10Mbps만 가능하도록 변경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여타 네트워크들은 막 세상에 등장하고 있던 단계였기 때문에 한동안 이런 이더넷이 LAN의 표준으로 쓰였습니다.

 IEEE802.3위원회는 이후로도 1베이스-5, 10브로드-36, 10베이스-T, 10베이스-F, 100베이스-TX 등의 표준을 계속 추가로 승인해 오늘날의 이더넷에 이르게 됐습니다.

 <정혜원(hwjung@pcBee.co.kr) 자료:피시비(http://www.pcb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