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알뜰파 대학생들이 이동전화 서비스업체들의 멤버십 카드를 이용한 할인과 각종 이벤트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동전화 서비스업체들의 할인과 이벤트를 잘만 활용하면 용돈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콘서트공연, 수영장 이용 등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 인기다.
대학생들의 이런 분위기를 간파한 이동전화 서비스업체들도 방학을 맞아 대학생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면서 치열한 경쟁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8월 중 ‘팅 콘서트’, TTL 스무살 콘서트 등 다섯차례의 행사를 마련, 4000명의 이용자를 초대할 계획이다.
지난 96년 ‘012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스타팅콘서트는 올해 일곱번째로 지난달 28일 광주 조선대를 시작으로 3일 대전 한남대, 10일 부산 부경대, 17일 대구 영남이공대, 24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등 전국 5대 도시를 돌며 벌어진다.
스타팅콘서트에는 보아, 신화, 코요태, 왁스 등이 출연하고 TTL팅 광고모델인 장근석과 황보, 신지가 진행을 맡는다.
TTL 스무살 콘서트는 3일 여의도 한강둔치 수영장에서 열리는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17일 인하대 노천광장, 31일 코엑스 영스퀘어가든, 9월 6일 홍익대 대운동장 등 모두 5회로 윤도현밴드, DJ DOC, 자우림, 롤러코스터, 크라잉넛 등 국내 정상의 록 하드코어 힙합 그룹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KTF는 Na요금 고객을 대상으로 2일 280명에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무료 지급하는 등 테마에 맞춘 다섯가지 여행상품을 30% 할인하는 혜택도 준다.
이 회사는 또 1일부터 4일까지, 8일부터 11일까지 2회에 걸쳐 사천 신수도 및 주변 섬을 해양 탐험하는 ‘2002 섬머 비기 탐험대’도 운영한다. 또 비기 회원에게는 이달 말까지 KFC에서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받는 ‘아이스크림 나라’ 쿠폰 서비스도 하고 있다.
LG텔레콤도 카이(Khai) 멤버십 카드 소지자와 동반 1인에게 18일까지 한강 시민공원 수영장 무료입장 혜택과 전국 고급수영장을 50% 할인하는 ‘시원 대축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편의점 LG25에서 카이카드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모두 13명을 추첨해 최대 10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하는 여름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카드를 모두 이용한다는 경희대 법학부 3학년 김수연양은 “멤버십카드의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 가족들 휴대폰 명의를 내 이름으로 바꿔서 카드를 발급받았다”며 “덕분에 이번 여름 방학에는 여러 카드로 용돈걱정 없이 신나게 놀러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기자=이은혜·숙명여대 soog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