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서평>

 ◇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일곱가지 방법=결혼 및 가정 문제 상담 전문가의 자녀 교육에 대한 충고와 경고를 담은 책. 저자는 아이를 직접 키우지 않을려면 아예 낳지도 말라고 경고한다. 특히 부모들이 경제문제를 핑계로 아이들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부모의 삶을 아이의 성장에 맞추라고 권고한다. 정부의 놀이방 정책, 여성 평등과 가족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페미니스트의 견해에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이 책은 여성문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장을 많이 담고 있다. 로라 슐레징어 지음, 공경희 옮김, 황금가지 펴냄, 1만원

 ◇타잔마케팅=정글에 홀로 남은 타잔의 생존전략에 비교해 마케팅을 재미있게 설명한 책. 이 책은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적자생존 논리가 마치 정글의 법칙과 같다는 데서 착안됐다. 또 밀림의 타잔은 주변 환경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마케팅 전략가다. 이 책은 ‘새처럼 밀림을 보라=가망 고객 발굴’ ‘돌창을 이용하라=유리한 무기’ ‘고객을 부르는 소리를 질러라=프로모션’ ‘팬티만 입고 뛰어라=세일즈맨십’ 등 12가지 타잔 마케팅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김영한 외 지음, 물푸레 펴냄, 8500원

 ◇히딩크를 키운 나라 네덜란드=27년 전 네덜란드에 건너가 성공한 사업가가 네덜란드 사회와 네덜란드 사람들에 대해 쓴 책. 커튼조차 치지 않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정직한 성격, 웬만한 이웃나라의 언어 서너개는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네덜란드인의 외국어 실력, 근검, 절약, 능률을 근간으로 자신에게 엄격한 청교도 정신의 나라, ‘더치 페이’라는 말의 기원이 된 나라 등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네덜란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박영신 지음, 사과나무 펴냄, 8500원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생물학 관련 키워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간 과학 에세이. 이 책은 인터넷 카페에 저자가 꾸준히 올렸던 생물학 칼럼들을 엮은 것으로 하리하라는 저자의 아이디다. 성장 호르몬, 복제 동물과 인공장기 등 생물학 분야의 다양한 키워드들을 연예인, 영화, 만화, 노래가사 등 우리 실생활의 친근한 예를 통해 설명하고 있으며 신화라는 양념을 더해 글의 완성도를 높였다. 생명, 유전자, 성, 호르몬, 질병,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은희 지음, 궁리 펴냄, 1만원

 ◇대한민국 키워드 붉은 악마=한일월드컵을 통해 국제적 브랜드로 떠오른 ‘붉은 악마’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핀 책. 붉은 악마의 유래, 탄생과정, 대한민국 구호와 박수 등에 대한 고찰과 함께 붉은 악마의 활약상을 살펴본다. 또 레드콤플렉스 소멸, 한 업체의 월드컵 마케팅 성공 사레, 붉은 악마 이벤트 등 붉은 악마의 사회적 효과를 다각도에서 분석하고 붉은 악마와 2002월드컵이 한국 사회에 남긴 것에 대해서도 총평하고 있다. 고수유 지음, 리더스 펴냄, 9000원

 ◇일 잘하는 사람의 마케팅 전략 노트=일본 능률협회가 마케팅의 전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쓴 마케팅 지침서. 제1장에서는 대담한 발상 전환의 사례를 다루고, 2장에서는 마케팅의 기본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3, 4장에서는 소비자 대응 마케팅 전략과 경쟁에 대응한 마케팅 전략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5장에서는 마케팅 플래너가 갖춰야 할 기본 조건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6장에서는 현재 마케팅의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7장에서는 히트 사례 분석을 시도한다. 아이하라 히로유키 지음, 장진영 옮김, 넥서스북스 펴냄, 9000원

 ◇신군주론=96년 대선에서 클린턴을 승리로 이끈 정치자문가 딕 모리스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현실정치의 법칙 소개서. 마키아벨리가 혼란한 정치 속에서 기존의 종교적 외피와 분리된 현실주의 정치이론을 제창했다면 모리스는 기존 좌우파 이데올로기와 결별한 비이데올로기적 신현실주의 이론을 제시하고 이상주의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1, 2부는 돈·정보조작 등의 개념들에 대한 이해와 활용방법에 대해 3부는 구체적인 선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딕 모리스 지음, 아르케 펴냄, 1만원

 ◇펀 경영=신나고 재미있는 기업이 되자는 펀(Fun) 경영에 대한 책. 이 책은 유머가 직원들의 사기와 직장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화두로 보고 경영방법의 발상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 요즘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직원들, 완고형 독재의 리더십이 통하지 않는 회사 등 사회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들을 ‘즐거운 일’로 바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유머 리더십를 소개한다. 밥 로스 지음, 김원호 옮김, 시아출판사 펴냄,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