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 사람들>CJ몰 서정 이사

 “CJ몰은 CJ39쇼핑의 안정적인 TV홈쇼핑사업을 바탕으로 인터넷쇼핑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는 향후 TV홈쇼핑 계열 인터넷쇼핑몰이 전체 인터넷쇼핑 시장을 주도하게 되리라는 전망과도 일치하는 것입니다.”

 CJ39쇼핑의 인터넷쇼핑몰 CJ몰(http://www.cjmall.com)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정 이사(42)는 CJ몰과 인터넷쇼핑몰업계의 미래를 이렇게 진단했다.

 삼성영상사업단과 삼성물산 인터넷사업부에서 근무하며 방송과 인터넷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온 그는 지난해 39쇼핑에 입사하면서 곧바로 미래 CJ몰의 수장으로 발탁됐다. 확신과 비전이 뒷받침되면 과감히 실천에 옮기는 그의 스타일과 CJ39쇼핑의 인터넷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결합, CJ몰은 일약 ‘뜨는 쇼핑몰’로 급부상했다. 불과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인터넷쇼핑몰업계에서 선발업체를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실제로 CJ몰은 지난해 8월 공식출범해 1년이 채 안된 신생업체로 전신이 i39쇼핑몰이지만 CJ몰로 탈바꿈한 후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달 기록적인 매출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는 LG이숍 이후 가장 높은 매출성장률로 기록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웹카탈로그 제작·발송, CJ몰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CJ카드사업,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MSN과 제휴해 판매망을 확대함으로써 매출 향상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서 이사는 “CJ몰의 가장 큰 장점은 TV와 카탈로그·인터넷이라는 3개 매체가 조화를 이룬 원활한 시스템 구축으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면서 “CJ39쇼핑이 가진 업계 최대의 PB상품 및 이른바 ‘온리원’ 상품 등을 통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범 초기 월매출 5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CJ몰은 지난 한달에만 10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달에는 140억원을 기록하면서 연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넘보는 대형 종합쇼핑몰로의 탈바꿈을 자신하고 있다.

 여성 고객의 비율이 어느 업체보다 높다는 점도 CJ몰의 강점이다. 현재 CJ몰의 남녀고객 비율은 35대 65로 여성이 월등히 많다. 특히 25∼30세, 30∼35세의 소비를 주도하는 여성 비율이 높다는 점도 자랑이다.

 서 이사는 이달부터 CJ몰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그동안 전무하던 신문·방송광고와 함께 조만간 지하철 차량 내외부를 다양한 CJ몰 광고로 채우는 독특한 ‘지하철 홍보 마케팅’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한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이다.

 “CJ몰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쇼핑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이제 1년이 다 됐다. 내년 초에는 인터넷쇼핑몰 선두그룹으로 당당히 진입해 주요 종합쇼핑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욕으로 느껴질 정도로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는 서정 이사와 CJ몰이 과연 인터넷쇼핑몰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