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바이오벤처들 독자 생산설비 구축 활발

 대덕밸리 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벤처지원센터(BVC)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이 생산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섹트바이오텍·에이스바이오텍·바이오리더스 등 생명연 BVC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은 대전과 충북, 청원 등지에 독자적인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효소 및 강장 치료제 원료, 고분자 아미노산 등 산업용 원료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보육단계에 있던 대덕밸리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제품을 생산, 침체된 지역 바이오벤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섹트바이오텍(대표 박호용)은 지난 6월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옛 한솔부지내 대지 4726㎡에 20톤 규모의 발효설비를 보유한 공장과 연구소를 준공, 생명연 BVC에 연구실만 남기고 사옥을 이전했다.

 이 회사는 이번 생산시설 구축으로 외국으로부터의 균주 도입 없이 독자적으로 고효율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를 산업용 효소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인섹트바이오텍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브라질에 현지사무소를 설치한 데 이어 미국·유럽·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이번 생산설비 확충에 따라 전세계 산업용 효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바이오리더스(대표 성문희)는 연구소와 사무실을 통합, 오는 7일 대전시 중구 사정동에 위치한 옛 중앙가축전염병연구소 건물로 이전한다.

 이 회사는 기존 건물에 이미 구축된 생산시설을 활용해 화장품 및 공업, 식용, 건강보조 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산업용 고분자 아미노산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에이스바이오텍(대표 지원철)은 충북 청원군에 대지 9900㎡, 연면적 2475㎡ 규모의 발효 정제 설비를 갖춘 본사 건물을 신축, 오는 9월 1일 입주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 생산설비 신축으로 그동안 개발해온 강장치료제 원료인 ‘오르니틴 아스파테이트’를 월 35톤씩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스바이오텍은 향후 산업용 지방분해효소 ‘라이테지’ 등을 생산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아이템인 항암치료제 연구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생명연 BVC 관계자는 “최근 외부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독자적인 제품생산에 나서려는 벤처들이 늘고 있다”며 “기술력과 시장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인 만큼 향후 제품개발이 본격화되면 국내외 바이오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업체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