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분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패널 가격이 5% 정도 인하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만·일본의 TFT LCD 제조업체들은 수요 진작 차원에서 노트북PC 및 모니터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8월분 15인치·17인치의 제품 가격을 소폭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대만 언론들은 8월 공급분 패널 가격을 전망하며 칭화픽처튜브·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AU옵트로닉스·한스타디스플레이 등 대만의 메이저업체들이 이달 출하분 15인치 패널의 가격을 개당 10달러 인하한 235∼240달러선에, 17인치 패널은 20달러 이상 내린 340달러선에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휴렛패커드(HP)에 제시한 10.4인치 이상 15인치 이하 TFT LCD의 8월 인도분 가격을 10달러 내렸으며 LG필립스LCD도 시장 수성 차원에서 가격인하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도시바를 비롯해 샤프·히타치 등 일본 업체들도 곧 가격인하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이들 생산업체의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패널 가격이 꾸준히 오른데다 15인치 제품의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경쟁이 심한 품목에 대해 가격을 소폭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LG필립스LCD 관계자 역시 “업계의 인하추이를 고려해 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며 15인치의 경우 소폭 인하된 240달러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