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들이 외산 일색인 국내 음성인식 컴퓨터통신통합(CTI) 보드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제퍼스미디어통신과 서울통신기술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음성인식보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외국업체가 독식해 오던 국내 음성인식보드시장을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전환시키고 있다.
음성인식 CTI보드는 전화선에서 들어오는 사람의 음성을 감지해 음성인식엔진에 보내주는 하드웨어로 최근 음성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권 CTI시스템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연간 4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음성인식보드 시장은 국내 CTI시장 형성 초기부터 진출한 인텔다이얼로직과 NMS 등이 시장의 98% 이상을 점유해 왔다.
제퍼스미디어통신(대표 조성호 http://www.zepus.com)은 최근 ‘음성인식 국선 인터페이스 보드’ 3종과 ‘UnPBX CTI 음성인식 스테이션 보드’ 2종을 개발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제퍼스미디어통신은 인탑시스템과 나인정보기술 등 CTI솔루션 전문업체와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한편 보이스웨어·SL2·뉘앙스 등 음성인식 전문업체들과 공동으로 제품성능 향상을 테스트를 진행하며 시장확대에 나섰다. 특히 외산보드에 비해 가격이 절반밖에 안된다는 강점을 내세우며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퍼스미디어통신은 시장진입단계인 올해 5억원, 내년에는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성호 대표는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CTI보드는 국내 제품이 없어 외산 기종으로 국내 수요를 충당했으며 가격도 비싸 CTI 솔루션 업체의 가격부담이 컸다”며 “이에 따라 가격과 기능 면에서 외산을 능가하는 국산 보드로 시장이 급속히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 http://www.scommtech.co.kr)도 아웃바운드 콜센터용 음성인식보드 ‘CT-V16B’를 출시하며 시장진입을 선언했다. ‘CT-V16B’는 16회선용 음성인식보드로 기존 CTI 콜센터를 CRM 기반의 마케팅센터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이미 지난해 초기제품을 출시하며 지금까지 안정화 작업을 실시해온 서울통신기술은 ‘CT-V16B’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서울통신기술은 외산 보드의 가장 큰 약점이 전국을 아우르는 AS망과 기술지원 미비에 있다는 판단 아래 전국에 기술지원 거점을 마련하며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