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경영이란 이미지를 일종의 자산으로 평가해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극대의 효과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월드컵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되고 좋은 인상을 받은 외국인이 한국산 제품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나 뉴코리아의 이미지가 후광으로 작용해 가격정책이나 계약에서 유리해지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또 이미지 경영은 시대와 상황에 따르는 변화의 관리를 의미한다. 이미지는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이미지란 실체의 그림자이자 얼굴이기 때문에 이미지의 변화란 곧 실체의 속성 자체가 변하는 것과 다름없다. 젊은 층에서 좋아하는 파란색 음료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기성세대에게 음료는 마실 것이란 인식뿐이었지만 젊은 세대에게 음료는 시각과 미각을 함께 즐기는 대상으로 바뀐 것이다. 무색음료 시대에서 다양한 컬러음료 시장으로의 변화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선호되는 이미지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따라서 이미지를 경영하려면 반드시 기존의 이미지와 수용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이미지의 변화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이미지 경영이 꼭 필요한 또 하나의 영역이 경영시장이다. IMF를 겪으면서 능력있는 경영자의 자산가치를 인식하게 된 우리 기업들은 CEO의 이미지에 한층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한동안 경영인들 역시 자신을 알리기에 무척 분주했다.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적극 참여해 얼굴을 알리고 연설하고 기고활동을 했다. 물론 해외에서 그 움직임 하나만으로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신화적인 CEO들의 소식도 한 몫을 했다. ‘CEO 브랜드’라는 용어가 생겨날 만큼 경영인에게 있어 이미지는 소중한 의미가 됐다. 이름은커녕 얼굴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에 비하면 경영인들은 한층 사회 가까이 다가왔고 그 가치를 다듬는 데 성공한 셈이다.
이제부터는 공들여 쌓은 이미지를 잘 관리·경영할 시기다. 급속한 변화 속에서 그저 반복해서 자신만을 알리기보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경영인의 이미지를 찾아내고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에 적합한 변화모델을 설정해 자신과 기업의 가치를 함께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이미지를 경영해야 한다. 이미지는 만들기보다 만들어가는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오늘부터 월·수·금요일에 하민회의 ‘이미지를 경영하라’를 게재합니다.
저자 하민회는 이미지전략 전문가로서 현재 기업교육 및 이미지컨설팅회사 (주)이미지21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상명대 정치경영대학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및 다수의 대학과 기업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각종 방송 및 매체의 패널로도 활동 중입니다.
‘이미지를 경영하라’는 이번 칼럼에서는 경영과 이미지메이킹을 접목시킨 ‘이미지 매니지먼트(이미지 경영)’ 기법과 전략 그리고 그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현장감있고 실질적인 내용으로 기업경영인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