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동원증권은 4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KTF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7% 줄어든 1조2566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7%, 18.8% 감소한 1984억원, 1381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월드컵과 접속매출액 추정오차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중 월드컵과 공휴일의 증가로 180억원의 매출감소효과가 있었으며 1분기에 과다계상된 접속매출액 80억원을 2분기 접속매출액에서 차감한 것이 매출감소의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또한 월드컵 공식후원사로 월드컵 관련 마케팅비용 218억원이 지출돼 2분기 마케팅비용이 전 분기 대비 7.9% 증가했다는 점도 영업이익 감소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월드컵의 영향은 일시적인 것으로 하반기에는 마케팅비용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6월 데이터 매출 비중이 9.1%까지 상승했고, 데이터 매출액 중 무선인터넷(매직엔)의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보편적서비스 분담금제도 변경으로 연간 200억원 정도의 분담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예상보다 순이익 규모는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반영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KT아이컴과의 합병이 주가상승을 위한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