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선랜카드 10종 옥석을 가린다.
분석 (K벤치 조광희 networker@kbench.com)
IEEE802.11b 인터페이스로 규정된 무선랜이 국내에 보급되고 있다. 케이블 없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사이동이 잦은 기업체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무선랜을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용자들도 상당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 이유는 통신이 갖는 보편성이라는 개념에서 찾을 수 있다.
보편성이라 함은 누구나 쉽게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통신의 기본특성이다. 예를 들면 현재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유선전화나 휴대폰과 같은 이동통신 등이 부담없이, 그리고 생각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도 유선전화가 전세계에 보급되지 못한 곳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완전한 보편성이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은 얘기일런지도 모른다.
무선랜은 유선과는 달리 편안하고 좀더 강력한 확장성으로 무장하고 이제 사용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여기에 보급이 가능한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져 일반 가정에서 느낄 수 있는 경제적 부담감도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바야흐로 보편성을 갖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무선랜으로 환경을 전환하고자 한다면 여러 가지 걸림돌에 걸리게 된다. 유선랜과 다르게 무선랜 관련장비들은 전세계의 다양한 벤더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성능 및 설치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벤치마크를 통해 비교가능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무선랜 사용자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고자 한다.
<그림> main1, main2 중 택일
흔히 비슷한 제품에서 좋은 제품을 고르는 작업을 ‘옥석을 가린다’고 이야기한다. 무선랜이 개화하려는 이 시기,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무선랜카드 10종을 집중 분석해보기로 한다.
<소호나 파워유저용으로는 시스코, 일반용으로는 버팔로 혹은 에이오픈>
10종의 무선랜카드를 9가지 항목으로 테스트해본 결과 전반적인 성능에서 시스코 무선랜카드가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는 물론이거니와 전송속도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능을 보여줬으며 최대사용거리를 비롯한 온도테스트·전력관리 등 부가적인 테스트에서도 평균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모든 하드웨어의 기본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격대 성능비 측면에서는 다소 낮은 제품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시스코 무선랜카드는 일반 가정보다는 기업용이나 3대 이상의 소호형 비즈니스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기업이나 소호형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일정한 가격적 메리트보다는 그에 상계할 수 있는 성능상의 메리트가 더욱 클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이나 소호환경에서는 128bit Wep를 사용한 네트워크의 보안이 필수적이므로 시스코 무선랜카드가 제몫을 다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가하고 있는 무선랜카드로는 버팔로나 에이오픈 제품을 들 수 있다. 두 제품은 현재 시장가에 비춰볼 때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성능은 평균치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모든 테스트 결과에서 수위를 기록한 시스코 무선랜카드의 경우 높은 가격대로 인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품가격은 변해도 성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파워유저들은 생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