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가 신인도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유통업체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등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려 속속 현지법인 설립과 매장 확대 등 판매망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신세계이마트(대표 황경규 http://www.shinsegae.com)는 지난 97년 중국 상하이에 이마트 1호점을 개설한 데 이어 연내 2, 3호점을 연달아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는 맞수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토종기업으로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현지의 유일한 동양 유통업체라는 이미지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맞물려 개점 초반부터 흑자를 내고 있으며 현재 점포 한개로 연 1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 http://www.lgeshop.com)은 지난달 중국 BTV(베이징TV)와 MOU를 교환, 중국내 홈쇼핑 사업에 공동 투자·협력키로 하고 BTV의 시청권역을 대상으로 홈쇼핑방송을 위해 양사가 공동투자하는 전문 홈쇼핑기업을 설립키로 했다.
LG홈쇼핑의 최영재 사장은 “국내 1위 홈쇼핑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1위 홈쇼핑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5월 중국시장 진출을 예고한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 http://www.etland.co.kr)도 현재 중국 가전유통시장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하고 사업개시 시기를 조율중이다. 일단 국내 전자양판점 모델을 기본으로 하며 중국내 카르푸에 입점하는 형식의 방법이 유력하다.
중소 정보기기 유통업체의 중국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전문으로 전시·판매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설립된 데 이어 중견 전자유통업체인 컴에이지(대표 김영욱 http://www.comage.co.kr)가 지난달 중국 다롄에 노트북 등 전자제품 전문 프랜차이즈인 ‘노트북세상’ 중국 1호점을 개설했다.
노트북세상 다롄점은 맥산 PC, 새로텍의 노트북 주변기기 등 국내외 전자제품을 상설전시하며 한국 중소 유통업체의 중국내 수출상담도 진행하는 등 한국기업의 우수한 전자제품 및 통신기기를 중국에 수출하는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