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 설립된 능률영어사(대표 이찬승 http://www.neungyule.com)는 영어교재 출판·온라인영어교육 등 영어교육 사업을 주로 하는 업체다.
사업 초기 ‘60단계 이찬승 미국어 히어링’을 시작으로 ‘능률 Vocabulary’, 토익 학습서인 ‘토마토’시리즈 등 다수의 베스트 셀러를 출판해 영어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또 23년에 걸친 영어교육 노하우와 사내 데이터베이스(DB)는 영어교육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능률영어사가 영어교육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50여명의 연구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찬승 사장은 “대부분 출판업체들이 외부 필진을 이용하기 때문에 콘텐츠를 축적하기 힘든 반면, 능률영어사는 자체 R&D 인력을 통한 콘텐츠 생산으로 콘텐츠 확보는 물론 개발 노하우까지 회사의 고유 자산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R&D 부문의 강점은 온라인 교육 사업에서도 능률영어사만의 독특한 아이템을 만들어 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1년 6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진단→처방→치료’ 시스템을 도입한 잉글리시케어(http://www.englishcare.com) 사이트를 개설했다. 지난해 1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이 사이트는 개설 한달여 만에 1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 5억5000만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개발, 웹기획, 전산 관리, 마케팅 등 온라인 교육만을 전담으로 하는 인력은 18명이며, 올해 이 부분에 2억원 가량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미 일본 두개 업체와 토익·토플 관련 서적의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중국 진출도 고려중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97억9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0.8%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18.8% 감소한 9억3천4백만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성인어학원, 온라인 교육, 통·번역 사업 실시를 위한 초기투자 비용이 발생했고, 올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영어 교과서 부문의 손실을 미리 상각했기 때문이다.
신규 사업이 안정 단계에 들어서는 올해에는 160억원의 매출에, 22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판업계의 유통 관행상 매출채권(받을 어음, 외상 매출금)의 회수 기간을 나타내는 매출채권회전율(1.68회)이 다소 낮은 편이나 매출채권 회수는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부실화될 우려는 거의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10월 초 주당 4000∼5500원(액면가 500원)에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56억∼78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주요 지분 구성은 이찬승 사장 55.45%, 우리사주조합 16.36%, 외환은행 5.05%, 기업은행 5.03%, 알파인기술투자 5.03% 등이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