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경영을 실현하고 안정된 조직을 바탕으로 지역정보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부임한 문맹현 SK텔레콤 서부지사장(47)은 “고객이야말로 기업활동의 근간이기 때문에 철저히 고객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이동통신시장 선두기업의 면모를 지역에서도 확실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지난 99년부터 3년 동안 SK신세기통신 서부지사장을 역임한 데 이어 통합 이후 다시 광주와 전남·북, 제주지역을 총괄해 어느 누구보다 지역사정에 밝은 문 지사장의 활동은 크게 3가지로 집약된다.
직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근하는 그는 e메일을 통해 본사의 주요 업무를 챙긴다. 이어 오전 팀장 회의를 통해 그날 그날의 현안을 챙긴 그는 점심시간 무렵 곧장 고객접점현장인 대리점으로 달려간다. 부임한 지 8개월 동안 그가 둘러본 대리점은 230여개 가운데 절반을 훨씬 넘는다.
“대리점 사장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고객이 보입니다.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소상히 알 수 있고 대리점의 애로점도 파악, 개선할 수 있어 현장방문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직원들의 애경사를 빠지지 않고 챙긴다.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케이크와 꽃을 선물하고 밤늦도록 술자리를 가지며 친분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또 하나 문 지사장은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공부할 것을 당부한다. 본사 차원에서 실시한 지식개발프로그램(KDP)제도 외에 지사 차원에서 별도 과목을 개설해 18학점을 이수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기업과 함께 모든 직원들이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 직원들도 공감해 자발적으로 따라주고 있고 조직도 갈수록 활기가 넘쳐 뿌듯합니다.”
문 지사장이 이끄는 서부지사는 최근 011·017망의 완전 통합작업을 성공리에 끝마쳤으며 광주은행등과 모바일뱅킹 서비스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또 매년 연예인을 초청해 콘서트를 개최, 고객에게 한발짝 더 다가서는 기업 이미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주요 서점을 비롯해 생활정보지인 광주사랑방과 업무제휴를 맺고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문 지시장은 “모든 직원들에게 최고경영층의 이념을 그대로 전달하려 한다”며 “이러한 조직문화가 정착되어야만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본사와 지사의 차이가 없는 조직풍토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지역 최초로 광주와 전주·제주 지역에서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cdma2000 1x EVDO)를 시작한 서부지사는 올해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전남대 등 지역 대학에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한 산·학 협력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문 지사장은 “이해와 양보의 자세로 모든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최고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는 한편 공정한 경쟁과 친절서비스로 지역정보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