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메모리 현물시장은 특별한 악재 없이 경기회복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이 작용하며 하락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특히 인텔에 이어 AMD가 주요 중앙처리장치(CPU)의 가격을 최고 26%까지 인하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으나 아시아 현물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여기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주말을 기해 연내 최저는 물론 최근 3년반 동안 최저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대외 여건도 악화돼 향후 반도체 시장전망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품목별로는 PC용 SD램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은 한주간 오름세 없이 연일 하락하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특히 SD램의 낙폭은 DDR의 두배를 넘어서는 약세를 드러냈다.
지난 월요일 2.46달러이던 128Mb(16M×8 133㎒) SD램의 평균거래가격은 금요일 2.05달러로 하락하면서 주간 16.7%의 하락률을 보였고 256Mb(32M×8 133㎒) SD램 역시 월요일 4.57달러에서 금요일 4.08달러로 하락해 한주 동안 10.7%가 내렸다.
DDR 128Mb(16M×8 266㎒) SD램은 지난주 월요일 평균 3.54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금요일에는 3.37달러로 4.8%가 하락했고 DDR 256Mb(32M×8 266㎒) SD램은 월요일 6.96달러에서 금요일 6.62달러로 4.9%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초 수요회복에 따라 8월부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메모리 현물가격은 미국의 경기재하강(더블딥) 가능성 제기로 더딘 회복이 불가피해졌다”며 “급락의 가능성은 낮겠지만 완만한 하락세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