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들의 거품논쟁 속에 퇴색됐던 닷컴기업들의 꿈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는 닷컴기업의 선주주자로 수익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진정한 닷컴기업의 전형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특히 세이클럽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통해 기업의 수익구조를 점차 개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2년전 공인회계사에서 닷컴기업인 네오위즈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변신한 송관용 이사(35)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벤처정신과 닷컴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기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 달리 닷컴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콘텐츠산업은 추가적인 비용없이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네오위즈가 지난 98년 첫선을 보인 인터넷 자동접속 서비스인 ‘원클릭 서비스’에서 볼 수 있듯이 서비스가 일정 궤도에 도달하면 특별히 추가 투자하지 않고도 매출이 급신장한다는 게 송 이사의 지론이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네오위즈는 ‘원클릭 서비스’를 기반으로 인터넷업계 처음으로 지난 2000년 영업이익 100억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311억원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5년 연속 흑자기록도 수립했다.
송 이사는 “네오위즈가 이러한 콘텐츠산업의 특성을 바탕으로 올해 6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다만 원클릭 서비스가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이 감소되면서 올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2분기부터 세이클럽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본궤도에 진입, 최대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세이클럽 프리미엄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월 10억원 내외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데 작년에 아바타로만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송 이사는 세이클럽 서비스의 안정화와 콘텐츠 강화를 위해 올 1분기 40억원을 신규 투자,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성장의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세이클럽 프리미엄 서비스에 이어 올해에는 게임 포털인 세이게임에도 프리미엄 서비스가 도입돼 게임을 통한 수익원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이와 함께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그동안 미국 증시의 불안이 엔론, AOL 등 미국 기업의 불투명한 회계관행에서 비롯됐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만큼 투명한 회계관행을 정착시키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이를 위해 결산자료를 보다 충실하게 공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를 지속적으로 개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저평가된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환원함으로써 네오위즈가 닷컴기업의 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송 이사의 생각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