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주소정책에 대한 유일한 민간심의기구인 KRNIC 산하 인터넷주소위원회(위원장 이수연 http://nnc.nic.or.kr)가 그간의 비민주적 선거방식에서 탈피, 선거인단의 폭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인터넷주소위원회는 전체 20명의 위원 중 5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보궐선거를 위해 3개 분과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양우)를 구성하고 후보추천 및 선거인단구성방법에 대해 막바지 합의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KRNIC 관계자에 따르면 주소위원회는 최근 피선거인 추천시 법조계·학계·사회단체 등 각계로부터 추천을 받는 한편 선거인단에 위원회 메일링리스트 참여자를 대다수 포함시키는 등 민주적인 방안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그동안 보궐선거시 기존 위원들이 추천 및 투표권을 모두 독점함으로써 안팎으로부터 폐쇄적이라는 비난을 받음에 따라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왔으나 이견이 많아 지난 6월에 치렀어야 할 선거를 두달이나 연기한 상태다.
한편 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통해 향후 선거일정도 확정해 오는 13일까지 민간단체와 학계·법조계 등에서 후보추천을 받은 다음 주소위원회 메일링리스트에 가입한 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선거운동을 거쳐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선출된 위원은 위원회의를 거쳐 결격사유가 없는 한 정식위원으로 임명된다.
인터넷주소위원회는 인터넷주소정책에 대한 심의를 위해 KRNIC 산하에 마련된 민간기구로 법조계와 학계·NGO 등 각계 전문가 20여명이 활동중이며 인터넷도메인이름분과위원회(Name Committee), 프로토콜주소분과위원회(Protocol and Address Committee), 표준문서분과위원회(RFC-KR) 등 3개의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