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와 코스닥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실적 우려감과 워크래프트3에 대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판정 영향으로 게임주가 동반 급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전일보다 11.11% 떨어진 10만8000원, 한빛소프트는 11.62% 하락한 1만5200원을 기록했고 위자드소프트와 액토즈소프트도 각각 6.66%와 10% 떨어지며 동반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 2분기 실적이 1분기대비 10% 가량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6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감이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빛소프트가 판매하는 ‘워크래프트3’ 수정판의 영등위 등급이 18세 이용가로 매겨진 것도 다음달 30일까지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는 게임업체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가 워크래프트3 수정판의 전체 사용가를 받기 위해 영등위와 신경전을 벌였지만 결과적으로 영등위의 심사가 강화되며 온라인 게임주의 사전 등급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것도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게임주는 지난 2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월드컵 기간이 겹쳐 사용자가 감소했고 실적도 1분기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3분기 이후 방학을 맞아 서비스 이용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매출도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 1분기 15만명이던 동시접속자수가 2분기 13만명에 불과했으나 7월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월 도입 예정이던 온라인사전심의제는 한차례 연기되며 사용자살해(PK:Player Killing)가 등급외 문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 등급문제가 게임업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현재 게임관련주의 폭락은 과매도 상황이라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