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SI시장 뜨거워진다

 모바일(m)비즈니스용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시스템통합(SI)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C·한진정보통신·대상정보기술·삼성SDS·현대정보기술·대우정보시스템·대신정보시스템 등 SI업체들은 올해를 모바일 SI시장 원년으로 삼고 대규모 전담사업팀의 조직과 솔루션개발센터 설립을 비롯해 전문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관련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기존 유선기반 정보자원을 무선(모바일)부문으로 확대하려는 e비즈니스 기업들의 요구와 맞물리면서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르는데다 정부도 최근 모바일정부 구현 방침을 밝히는 등 급속한 시장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움직임은 크게 사내에 대규모 모바일SI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기업군과 전용 솔루션의 개발과 전문업체의 확보를 통해 시장입지를 굳혀가려는 기업군으로 양분되고 있다.

 우선 전담조직 신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C&C이다. SKC&C(대표 윤석경)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m프로젝트팀을 분사시켜 미국 에이서사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모비야의 인력과 솔루션을 조만간 전격 흡수, 별도 조직을 꾸리고 모바일SI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전개해갈 계획이다. SKC&C는 모비야의 영업지원·전자결재솔루션 등 서비스 노하우를 적극 활용, 개화기의 시장을 선도해가기로 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도 30명 규모의 모바일전담팀을 꾸리고 닷넷기반의 모바일 그룹웨어 ‘엔라이즈 엠피스’와 ‘엔라이즈 기업지식포털’을 비롯, 물류·유통·게임·엔터테인먼트·CRM 분야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모바일SI솔루션센터를 출범시킨 한진정보통신(대표 고원용)은 한국IBM을 모바일 솔루션파트너로 끌어들인데 이어 내달까지 모바일 솔루션 공동개발 센터(HMCC)를 서울 방화동 본사에 설립키로 했다. 이회사는 우선 일반 SI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물류·운송·병원 분야부터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문 업체와의 제휴 분야에서는 국내 45개 모바일 특화 솔루션 업체들과 함께 커뮤니티 ‘DMZ’를 구축하고 공동 마케팅에 들어간 대상정보기술(대표 이문희)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 이회사는 은행과 증권사를 비롯해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대학을 중심으로한 유무선 통합 솔루션 영업으로 연계시켜 모바일SI사업을 특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도 모바일 그룹웨어 ‘m히트웨어’을 출시하고 영업에 착수한 가운데 하반기 중 모바일SI에 적합한 무선응용게이트웨이(WAG) 솔루션 전문업체와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물류서비스조직을 확대 개편한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최근에는 투이정보기술과 함께 모바일 증권거래와 뱅킹 솔루션 등 금융 모바일 SI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LGCNS(대표 오해진)는 국내외 16개 IT 업체와 함께 초대형 컨소시엄을 출범시키고 PDA를 포함하는 모바일SI사업 공략에 나섰다. 대신정보통신(대표 이재원)은 자동차 전문 SI사인 아이콜스와 디지털 물류사업 제휴를 맺고 한익스프레스·대진로지스틱스·CJ-GLS에 물류관리시스템(TMS)을 구축했다.

 이밖에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은 모바일 플랫폼업체인 브리언스와 제휴를 맺는 등 솔루션·단말기·네트워크 분야의 10여개 전문업체들과 공동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고,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모바일 SI 솔루션 확보를 위해 관련업체들과 다양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