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부자 마케팅’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 대리점에도 ‘명품관’이 생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전속 유통망인 리빙프라자를 통해 매장 대형화 및 고급화, 삼성전자 제품군 중 ‘명품’들을 한군데서 진열, 판매하는 명품관 설치를 준비중이다.
삼성전자는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새로 출점하는 리빙프라자 점포를 주력으로 매장을 150여평까지 대형화하고 이 가운데 30∼50평 가량을 VIP점으로 할애, 고급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고급브랜드 ‘파브’를 비롯해 양문형냉장고 ‘지펠’, 휴대폰 ‘애니콜’ 등 소비자들에게 고급 이미지로 잘 알려진 제품군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고객 수준 및 전략 제품 구입률이 높은 지역을 우선 공략하고 연말까지 이같은 점포를 1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매장 분위기도 단순한 가전, 전자제품 판매처보다 삼성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명품관 운영을 통해 삼성의 고급 이미지 전략을 구현하고, 실제 10∼20%의 매출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현재 서울 강남 지역에서 운영중인 ‘엑스캔버스’ 매장과 ‘드림넷’ 매장을 더욱 고급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엑스캔버스 매장은 PDP나 프로젝션 등 대형 디지털TV와 DVD플레이어 등 AV 제품 위주로 진열, 판매하는 곳으로 일부 공간을 할애, 휴대폰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홈네트워크 제품을 전시 및 판매중인 드림넷 매장은 기능을 차별화하고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 고급제품 판매의 메카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양극화현상이 심해지면서 매출 기여도가 높은 고급제품 구입 가망자를 대상으로 한 판촉 및 마케팅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며, 이를 위해 매장 고급화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