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콘트롤, 건화이앤아이 흡수합병 주총 개최

 코스닥등록기업 와이즈콘트롤(대표 이상훈)이 지난 6월 경영권을 인수한 전기기기 제조업체인 건화이앤아이의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오는 13일 개최한다.

 이 회사는 주총을 통해 다음달 16일을 합병기일로, 건화이앤아이의 보통주 1주(액면가 1만원)당 와이즈콘트롤의 신주 8.7486주(액면가 500원)를 배정하는 흡수합병안을 의결한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10일까지 반대의사를 표시할 수 있으며 주식매수청구가는 주당 858원이다.

 와이즈콘트롤의 주가는 코스닥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6일 10시 현재 73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가보다 낮아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와이즈콘트롤은 이번 합병을 위해 지난해부터 부채비율 축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와 건화이앤아이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위치한 건화이앤아이의 공장부지와 부속건물을 62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부동산 매각으로 건화이앤아이의 금융기관 차입금 37억5000만원을 전액 상환해 양사 합병 후 부채비율이 146%에서 115%로 낮아지게 되며, 추가적으로 와이즈콘트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해 부채비율을 70% 이하로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와이즈콘트롤의 자본금은 108억원이 되며, 330억원의 매출과 3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와이즈콘트롤은 IMF 이후 화의인가를 받은 코스닥업체 중 최초로 자구노력을 통해 화의절차를 조기종결한 업체로 산업용 공정 제어 계기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 67%, 매출은 142억원이다.

 건화이앤아이는 송배전 금구류 및 철탑, 철구류 제조업체로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345㎸ 및 65㎸ 송전 금구류를 개발하는 등 송전 금구류 분야에서 일진전기·세명전기와 함께 독과점적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80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