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종전 대회와는 달리 국내 정보기술(IT)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사이버 테러에 대비한 정보보호, 우편물 검색강화 등 정보통신 지원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부산체신청(청장 황중연)은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정보통신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부산체신청은 우선 대회 기간중 원활한 통신 및 방송서비스를 위해 통신사업자의 통신, 방송중계망 9700회선을 구축·운용하고, 공용화 기지국 3개소와 이동기지국 4곳을 추가 배치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체신청과 중앙전파관리소 등 유관기관 직원 15명으로 구성한 전파통신운영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대회 기간중 ‘IT 부산 체험 투어’를 마련, 국내 IT산업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이동전화 자동로밍서비스와 임대폰 1만5000대를 확보, 외국인들의 이동전화 이용시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관내 222개 우체국과 주요 공공기관에 설치된 589개의 인터넷 정보이용시설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10월 2일부터 5일간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IT산업 종합전시회 ‘IT 엑스포 코리아 2002’에서는 고선명(HD)TV로 제작된 경기의 생중계 및 최첨단 3D기술을 소개, 국내 디지털방송기술을 홍보할 계획이다.
그 외 대회 관련 시설로 배달되는 우편물에 대해서는 소형금속탐지기, 엑스선투시기를 통한 검색을 강화하고, 체신청에 정보통신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사이버테러에 대비하기로 했다.
황중연 청장은 “IT를 세계에 홍보해 지역 IT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월드컵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안전한 대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