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관련제품이 수출에서 품목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되고 있다.
6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PC와 주변기기 등 컴퓨터 관련제품의 수출 총액은 지난 상반기동안 총 64억4191만달러로 전년 상반기에 비해 14.1%나 증가했지만 본체·보조기억장치·주변기기·전산기록매체는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은 스캐너·키보드·마우스 등 입력장치용 주변기기였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상반기에 3394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전년 상반기보다 무려 35.6%가 줄었다.
다음으로는 플로피나 광디스크, 마그네틱테이프와 같은 전산기록매체로 지난 상반기동안 불과 1331만달러가 수출돼 29.0%나 감소했다. 컴퓨터 본체(PC)도 8억311만달러어치가 26.4%나 감소했으며 HDD 등 보조기억장치도 6억9390만달러로 16.9%가 축소됐다.
그러나 모니터는 수출액이 48.1%나 폭증했다. 모니터는 지난 상반기에 23억5080만달러의 수출고를 달성하며 컴퓨터 관련제품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주기판·그래픽카드류와 같은 컴퓨터 부품도 22억5919만달러가 수출돼 전년 동기대비 26.5%가 늘어났다.
특히 모니터와 컴퓨터부품은 수출 금액면에서도 46억1000만달러를 차지해 컴퓨터 전체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주력으로 자리잡았다. 프린터도 2억3370만달러가 수출돼 15.4%의 신장세를 보였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