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광픽업 부품 업체인 월드텔레콤이 환차손으로 인해 상반기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올 7월초만 해도 매출 1140억원, 순이익 17억원 규모로 흑자를 예상했으나 최근 상반기 회계 감사 결과 환차손과 영업외비용이 크게 늘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 상반기 매출은 예상대로 1160억원을 기록했으나 CB 조기상환으로 인한 손실과 수출비중 증가에 따른 환차손으로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 필리핀과 중국을 통한 원자재 수출비중이 지난해 20%에서 40%로 크게 늘어나 갑작스런 원달러 환율하락에 대처하지 못해 환차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주가 부양을 위해 65억원 규모의 해외CB를 만기전에 취득하는 과정에서 영업외비용이 발생한 것도 적자전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텔레콤은 매출의 대부분을 삽성전자와 삼성전기에 의존해 가격협상 능력이 떨어지고 시설투자 부담이 가중돼 적정 이윤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시의 한 관계자는 회사측의 당초 발표와 달리 적자전환한 것과 관련해 “성급한 실적발표로 투자자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