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반도체 시제품 제작 나서면 대학·연구소에도 지원금

 산업자원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비메모리 시제품 제작지원사업이 수요자인 중소 반도체설계업체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또 대학과 연구소의 반도체연구팀들도 반도체 시제품 제작 시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7월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혁신협력사업(IC이노베이션파트너십프로그램)’의 2002년도 사업계획을 6일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사업예산은 총 20억원으로 확정됐으며, 올해 제작공정에는 지난해 포함된 0.5㎛ 저부가가치 공정이 제외되고 고부가가치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0.18㎛ 공정이 추가됐다. 또 지난해까지 반도체설계업체로 제한한 수혜 범위를 대학·연구소 등으로 확대해 비메모리반도체산업의 저변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다.

 특히 산자부는 지난해 문제가 된 셔틀 운영일정의 잦은 변경에 따른 수요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정해진 일정에 참여한 기업은 무조건 셔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지난해까지 비용절감을 위해 한 셔틀(1개 셔틀 운영으로 최대 4개 코드(칩)까지 동시에 제작 가능)에 2개 기업 이상이 참여할 경우에 한해서만 셔틀을 가동했으나 운영일정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수요자 편의도모를 위해 올해부터는 참여 기업 수에 관계없이 셔틀을 가동키로 했다. 산자부는 연간 14회의 정기셔틀과 2회의 비정기셔틀을 운영해 설계업체가 시장 여건에 따라 시제품 제작일정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또 이달부터 0.35㎛, 0.25㎛, 0.18㎛ 공정에 대해 설계업체의 참여 신청을 받아 기술성과 시장성이 높은 우수제품을 60여개 선별해 지원한다. 이 사업에는 시제품을 직접 제작하는 삼성전자·동부전자 등 4개 업체와 시제품 제작을 간접지원하는 파인스·I&C테크놀지·슬림텍 등 4개 지정 디자인하우스가 협력 및 괸리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비메모리 시제품 제작지원사업은 산자부가 비메모리산업의 혁신을 목표로 설계업체(디자인하우스)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1차연도에는 정부자금 20억원이 지원돼 30개 시제품이 제작됐다.

 산자부 측은 이 사업의 추진으로 설계업체 등은 칩제작 비용의 25% 내외만 부담하고도 시제품 제작이 가능해져 경기상승기에 대비한 연구개발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