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공략> 워크래프트3, 휴먼의 실전 빌드편

 ●제목 : 휴먼의 실전 빌드

 필자는 지난주 대구 대형 PC방 행사에서 열린 ‘워크래프트3’ 행사에 참가했다. ‘스타크래프트’처럼 ‘워크래프트3(워3)’도 국민게임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 이번 시간에는 휴먼족의 경기운영에 대해 연구해보자.

 오늘은 지난 시간에 다룬 사냥에 대한 것은 배제하고 순수하게 휴먼을 운영하는 방법 중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고수의 휴먼종족 운영방법 중 마법휴먼 운영방법에 대해 연구해보자.

 휴먼의 세가지 영웅 중 가장 인기있는 영웅은 물의 정령을 소환하고 총명함의 기운으로 무한 마법을 전하는 아크메이지다. 실제로 휴먼 대 휴먼의 경기에서 처음에 다른 영웅을 뽑았다가는 GG를 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아크메이지를 잘 활용하는 것도 게임의 노하우다. 마법휴먼이라고 불릴 수 있는 빌드오더는 다음과 같다.

 1. 시작할 때 주어지는 농부 5중 4는 금광산으로 1은 바로 알타를 건설한다. 이때 농부 3, 4기 예약은 필수

 2. 바락이 없는 빌드이므로 농부가 7, 8번째 나올 때쯤 느긋하게 팜을 하나 건설하고 꾸준히 농부를 생산하면서 아크메이지가 나오면 첫 스킬로 물의 정령(water elemental)을 누른다.

 3. 로템 기준으로 앞마당 멀티를 시도해야 하는데 물의 정령 두 개를 소환하고 아크메이지로 앞마당 크립들을 유인, 농부가 변신한 밀리샤 네마리와 함께 싸워 크립을 제거하고 바로 멀티를 한다.

 4. 멀티 후 자원이 되면 타운홀을 바로 킵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럼버밀을 지어 나무 채취를 원활하게 하며 바락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본진과 멀티에 아트 타워를 건설한다.(아트타워란 상대 유닛이 공격하기 힘든 위치에 방어타워를 건설하는 것)

 5. 물의 정령을 동반해 아크메이지로 아이템을 주는 몬스터만 사냥하면서 킵이 완성되면 바로 소서리스와 프리스트를 생산하는 건물, 즉 아케인 생텀(arcane sanctum)을 두개 건설한다. 그리고 본진 센터인 킵을 캐슬로 업그레이드한다.

 6. 멀티가 늘어갈 때마다 아케인 생텀은 두개씩 더 건설한다.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빌드 오더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때는 지난 시간에 배웠던 로템 중앙 샘을 중심으로 있는 크립들 중에서 아이템을 주는 약한 몬스터를 영웅만으로 잘 사냥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40/40러시 즉 영웅과 기본 유닛들을 앞세워서 공격해 올 때쯤에는 반드시 아트타워가 완성돼 있어야 하며 밀리샤와 소서리스, 프리스트를 잘 활용해야 한다.

 아크메이지는 랩4까지는 물의 정령 2개, 총명함의 기운 2개 스킬을 주고 랩이 5이상일 땐 블리자드를 배우도록 하자. 무한 마나의 아크메이지 소서리스, 프리스트 부대는 적 유닛 중 강력한 것은 양으로 만들고 대부분의 유닛을 매우 느리게 슬로로 괴롭히며 프리스트의 힐과 이너파이어는 체력이 약한 휴먼의 마법사들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이 방법은 경험 많고 사냥을 매우 잘하는 고수일 지라도 한순간에 영웅이 죽고 유닛도 쓸모없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초반에 바락이 없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면 허무하게 경기에 패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생소한 이 방법이 익숙해지면 휴먼의 소서리스와 프리스트가 얼마나 위대한 유닛인지 깨닫게 되고 영웅 아크메이지와 참으로 찰떡궁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창선 게임해설가 kat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