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일본 등에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온 디스플레이용 폴리카보네이트(PC:Polycarbonate)필름 및 레진 국산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PC는 투명성이 높고 충격에 강하며, 특히 내열성이 좋아 기존 유리를 대체하며 산업용 전반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특히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유기EL 기판재료로 사용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LG화학과 다우케미컬 합작 PC 전문업체인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대표 이상규)는 최근 디스플레이용 PC필름 원자재인 고부가가치 PC레진을 월 30∼50톤 규모로 양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부터 범용 PC컴파운드 생산을 시작해 현재 전남 여수공장에서 연 6만5000톤 규모로 생산중인데, PC레진 및 PC컴파운드 사업호조에 힘입어 향후 200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 13만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아이컴포넌트(대표 김양국 http://www.i-components.co.kr)는 PC레진을 응용한 LCD 등 평판디스플레이(FPD)용 PC필름 국산화에 성공, 경기 평택 추팔공업단지에서 연 2000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최근 양산에 착수했다. 아이컴포넌트가 개발한 PC필름은 인쇄성이 좋고 투명도가 높은데다 0.2∼1㎜로 얇게 제작이 가능해 디스플레이는 물론 멤브레인 스위치 등 가전제품 전반에 사용된다.
미쓰비시와 삼양사 합작기업인 삼양화성(대표 김경원 http://www.samyang.com)도 올해부터 PC컴파운드에 이어 디스플레이용 PC레진을 개발, 전남 광주 공장에서 월 100톤 규모로 생산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PC레진과 필름의 국산화로 향후 첨단 디스플레이용 핵심재료는 물론 응용기술 면에서도 선진국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