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센터, ‘집단형 교환기’ 도입 활발

 비싼 교환기를 직접 구입하지 않고 회선 사용료만으로 교환기를 빌려 쓸 수 있는 ‘집단형 교환기’가 각광받고 있다.

 집단형교환기 시스템은 일정기간 이상 회선을 사용하는 업체들에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교환기를 임대해주는 것으로 회선 사용료에 일정 금액의 사용료가 포함되지만 기업들이 고가의 교환기 구매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집단형 교환기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에는 삼성과 LG 등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국산 교환기가 주로 임대됐지만 최근에는 어바이어와 같은 고가의 외국산 교환기들이 집단형 교환기 형태로 제공되고 있어 사용 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CJ39쇼핑 부산센터·현대캐피탈 등이 올 상반기에 이같은 방식으로 어바이어 교환기를 도입했다. 또 앞으로 구축될 CJ39쇼핑 대전센터·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콜센터도 ‘집단형교환기’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들어 콘택트센터의 안정화·다양화·고급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기능 면에서 우수한 외산 교환기를 선호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향후 집단형 시스템 형태로 외국산 교환기를 도입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콜센터 시장에서 집단형 교환기 시스템의 도입비율은 5% 정도이며 연내에는 10% 선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단형 교환기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각 기업들이 고급 교환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시스템 확장에 따른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며 “초기 구축비용과 유지 및 관리비용 측면에서 1000석 규모의 콜센터를 기준으로 할 때 연간 2억∼3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집단형 교환기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몇년 동안 하나의 통신회사 회선을 사용해야 하는 등 통신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단점은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