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리튬폴리머전지를 장착한 태양에너지 자동차(일명 솔라카)가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대회에서 일본·독일 등에서 개발된 리튬이온전지 장착 자동차를 제치고 우승, 국산 리튬폴리머전지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세계에 과시했다.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업체인 코캄엔지니어링(대표 홍지준 http://www.kokam.com)은 7일 자사가 개발한 리튬폴리머 2차전지를 장착한 일본 아시야(Ashiya)대학교의 태양에너지 자동차 ‘스카이 에이스 티가·사진’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일본 스즈카에서 개최된 ‘2002 국제 자동차연맹컵 태양에너지 자동차 대회 일본서킷’에서 31개 경쟁 자동차를 제치고 우승했다고 7일 밝혔다.
‘스카이 에이스 티가’의 동력은 태양열과 배터리가 50대50의 비율로 공급하며 장착된 배터리는 출발시 순간가속이나 오르막길 주행시에 사용된다. 이번에 우승한 솔라카에 장착된 전지는 코캄이 자체 개발한 3Ah 용량의 리튬폴리머 2차전지 294개를 직렬과 병렬로 연결, 최대출력이 3705Wh에 이른다.
이번 경주에서 ‘스카이 에이스 티가’는 첫날 8시간 레이스에서 한번 충전으로 530㎞를 달린 데 이어 둘째날 4시간 레이스에서도 265㎞를 주파해 양 레이스 모두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했다. 특히 100㎞의 순간 최고속도와 66㎞의 평균속도를 기록, 2위권에 비해 최고 9㎞ 이상 빠르게 달렸다.
홍지준 사장은 “배터리의 무게가 한정돼 있는 태양에너지 자동차대회에서는 경량이면서 에너지밀도가 리튬이온전지보다 20Wh/㎏ 가량 높은 리튬이온 폴리머전지가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차세대 전지 기술 경쟁에서 리튬폴리머전지의 우수성이 다시한번 입증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국제 자동차연맹컵 태양에너지 자동차대회’는 국제자동차연맹이 환경친화적 자동차 개발을 위해 92년 창설한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로, 매년 전세계를 순회하며 열린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