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DDR 제품 가격을 10% 인상함으로써 올해 순이익이 3.5%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증권은 7일 삼성전자 등 D램 생산업체들이 대형 PC OEM업체들과의 장기공급계약의 단가를 10%대로 인상했으며 이를 하반기 생산 물량에 적용하면 하반기에만 2540억원의 순이익 확대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연간 순이익 전체로는 3.5% 정도 수익성이 호전되는 효과다. 동양증권은 2분기말 기준으로 40% 수준이었던 삼성전자의 DDR 제품 생산비중이 3분기, 4분기에 각각 50%, 60%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는 제품별 일시적인 공급부족보다는 PC시장의 성장에 대한 전체적인 수요회복이 하반기 D램 업종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256M DDR제품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여타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DDR제품 이외에 30∼50% 정도가 싱크제품이며 현재 싱크제품의 가격이 여전히 하락추세라는 점은 삼성전자에도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민후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제품구성(product mix)이 우수한 기업의 수혜는 예상되지만 전체적인 PC시장의 성장 전망치에 대한 하향조정과 미국 경기회복 둔화 우려 등이 반도체업종 전반의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