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가 포스트PC 제품군 가운데 하나인 신클라이언트 단말기 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어 벤처기업들이 주도해온 국내 신클라이언트 단말기 부문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가 노후PC를 신클라이언트 단말기로 재활용하는 사업에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진출했으나 별도의 웹기반터미널(WBT)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에 적극 나선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최근 경기지역에 신클라이언트 사업을 담당할 6개 지역점을 구축한 데 이어 연내 전국 30여개 지점으로 확대하고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및 SI업체들과 제휴를 진행하는 등 영업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 디지털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DID)사업부는 지난달 서울 배재고등학교 및 경기도 진성고등학교 등 경기지역내 10여개 학교에 신클라이언트용 WBT인 ‘플래텀 FT1000’을 공급한 데 이어 이달에는 50여개 학교로부터 WBT 공급권을 획득하는 등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또 WBT 외에 신클라이언트 서버도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서버 전문업체와 제휴를 추진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개인용 무선 신클라이언트 단말기인 스마트디스플레이 포 윈도(미라)도 개발하고 있는 등 이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WBT 전문 중소업체들은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가 노후PC 재활용사업 시장에 뛰어들어 WBT 신규수요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LG전자가 WBT사업을 강화, 입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신클라이언트용 WBT 시장은 제이씨현·엠아이넷·이미지퀘스트·아이티센네트웍스·미디어서브 등 중소업체들이 주로 신설학교와 기업체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수요를 선점해왔으나 대기업들은 시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이 시장 참여에 미온적이었다.
LG전자 DID사업부는 지난 6월 정보통신산업협회가 구성한 신클라이언트 협의회 창립회원으로 가입한 데 이어 시장 조사를 마치고 7월 미 와이즈사 신클라이언트 총판인 알트코리아와 제휴, LG전자 브랜드로 교육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WBT인 ‘플래텀 FT1000’을 출시했다.‘플래텀 FT1000’은 와이즈사의 WBT 펌웨어를 국내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한 제품으로 경기도 교육청이 주최한 행사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