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데이콤·하나로통신 주가 호전 `사랑해요 LG`

 LG텔레콤·데이콤·하나로통신 등 LG그룹 관련 통신업체들이 최근 양호한 실적과 전망치를 바탕으로 주가 상승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그동안 이들 3종목은 유무선 통신시장 점유율 및 가입자 측면에서 선도업체들보다 열위에 있었을 뿐 아니라 수익성 기반도 취약해 통신주 가운데 ‘마이너 그룹’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이들 통신 3사는 꾸준한 수익 증가 추세와 흑자전환 등에 힘입어 증시 내부의 시각과 평가가 우호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상반기 순이익이 1000억원을 웃돌며 전년 동기대비 47%나 급증했다고 발표한 LG텔레콤은 전날까지 4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하락세로 무너졌던 6000원선도 다시 회복했다.

 LG텔레콤의 이같은 실적 발표에 대해 통신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수익부문의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무선인터넷 관련 매출의 증가 및 가입자 증가 등이 뒷받침된다면 좀더 좋은 주가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7일 LG텔레콤의 통화품질 개선 노력이 2분기 이후부터 경쟁력 제고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중장적으로 투자유망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데이콤도 지난 6일 상반기 흑자전환 실적을 내놓으면서 폭락장 속에서도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탔다. 여전히 증시에선 데이콤의 현재 주가가 적정 수준이라는 분석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파워콤 인수가격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아지거나 장거리 LM(유선전화→이동전화) 접속망 개방이 당초보다 앞당겨 시행된다면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는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대폭 줄어든 손실과 매출증가 실적을 발표하며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인 하나로통신도 7일 LGIBM과의 무선랜서비스 제휴와 관련한 재료를 내놓으며 주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하나로통신 상승 전환이 무선랜서비스 등 차세대 수익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