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전국 각지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는 시스템통합(SI)업계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만반의 준비태세에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분당·부평·과천·대덕·구미 등지에 소재한 주요 데이터센터에는 이날 오후까지 호우에 따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데이터센터를 운용하고 있는 SKC&C·삼성SDS·현대정보기술·LGCNS 등 SI업체들은 이번 주말까지 100∼300m㎜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수방대책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 데이터센터에는 그룹관계사·금융고객사 등의 주요 정보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침수피해를 입을 경우 해당회사나 기관업무가 큰 지장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SI업체들은 데이터센터 설립시부터 각종 자연재해에 대비해 설계·구축했기 때문에 이번 폭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비가 더 내릴 경우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데이터센터가 비피해를 입지 않도록 현장별로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개소한 SKC&C 대덕 데이터센터는 당초 시간당 100㎜의 폭우에 대비해 설계돼 이번 비피해를 입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삼중 방수 처리와 누수감지 설비를 점검하는 등 폭우에 따른 비피해 방지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과천과 구미에 데이터센터를 운용중인 삼성SDS측은 “이날 오후 현재 비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예측된 강우량은 특별한 대책을 마련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의 용인 데이터센터와 LGCNS의 용인 데이터센터도 비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평소와 같이 24시간 근무를 통해 호우대비책을 점검하고 있다.
이밖에 한전KDN은 전국 26개 사업소를 통해 폭우로 인해 인터넷과 PCS 서비스가 불통인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장애 처리를 제공하는 한편 안전 유지책을 강구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