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로코가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유지해온 ‘참조가격(reference price)제’를 지난 1일부터 폐지했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한국산 가전제품의 대 모로코 수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7일 KOTRA에 따르면 대당 4000디람(약 380달러)의 참조가격이 적용돼온 세탁기(4∼6㎏)의 경우 이번 참조가격제 폐지로 약 20∼25%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전망이며, 가스레인지 역시 5∼10% 정도의 가격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냉장고는 참조가격 폐지에도 불구하고 값싼 모로코산 냉장고로 인해 별다른 수출증대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참조가격제는 모로코 정부가 자국내 제조업이 있는 품목에 한해 수입관세를 송장가격(인보이스 가격) 기준으로 부과하지 않고, 품목별 정해진 수입가격을 기준으로 하거나 종량세를 적용해온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불공정 보호장벽으로 지적받아 왔다.
한편 올 상반기 중 우리나라 가전제품의 대 모로코 수출은 1010만달러를 기록, 작년 대비 12.5%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